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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제이제이:) 나 홀로 깨어있는 새벽

그제 부터 나도 패턴을 찾기 시작했다. 산후도우미 선생님이 오시는 동안 낮에는 푹 자고! 새벽엔 내가 보초를 서고 있다! 산모의 몸은 신기하다. 낮에 낮잠을 푹 잤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봤자 3~4시간 이다. 어떤 책에서 읽었던 글귀가 생각난다. 임신 중 불면증에 시달리는데, 이것은 나중에 아기가 태어나 3시간마다 젖을 먹기 때문에 호르몬이 자연스레 3시간 텀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허니제이제이는 트름을 아직 잘 못하는 16일이 된 신생아이다. 엄마도 도우미 선생님도 트름과의 전쟁을 치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가 돌보는 새벽 이시간에는 젖을 빠는 힘이 약하다는 허니도 분유를 한방에 다 먹고, 트름도 한방에 다 한다. 신기하다. 친정엄마와 도우미 선생님이 잘 봐주셔도 서툰 이 엄마와의 단 둘이 있는 새벽시간은..

나의 이야기 2021.07.14

허니제이제이:) 내사랑 대후니 이야기

오늘 난 3일만에 머리를 감았다. 아시원해~!ㅎㅎ 황소 앵라니야 보고있니!ㅎㅎ 머리를 드디어 감았다 ㅋㅋㅋ 어제 오빠가 출산휴가를 끝내고 출근을 했다. 먼길 출근도 힘들었을텐데 어제 허니제이제이와 나를 보러 친정엄마집에 들렀다갔다. 오빠를 처음 만나던 날이 아직도 내 기억속에 생생한데,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니. 이럴 때 보면 시간이 참 빠르다. 오빠가 날 처음 보러 도청으로 오던 날, 난 양손에 커피를 사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ㅎㅎ 우리 흰둥이(스포티지)를 타고 오빠랑 드라이브도 하고 산책도 하고 그랬었지! 내가 허니를 가지고 오빠가 나의 낡은 똥부릉이를 바꾸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큰맘먹고 우리가 차를 바꿨는데, 막상 새차가 오니 내가 타고다닐 자신도 없고, 오빠 흰둥이(스포티지)를 내가 막 ..

나의 이야기 2021.07.13

허니제이제이:) 첫 4일 방문=설영숙 관리사님

6월 28일 수술 후 7월 5일 월요일 퇴원 후 집에 도착했다. 산후 도우미 선생님께서 7월 8일 목요일부터 오시기에 대훈과 엄마와 내게 3일은 정말 웰컴투멘붕!ㅎㅎ 어찌 저찌 3일을 버티고 하루 전날 미리 전화를 해주셔서 통화를 했었는데 성함을 듣고 이름이 너무 낯익어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산모들의 후기가 많은 선생님이셨다 ^^ 괜시리 설레는 하루가 지나고! 선생님이 방문하신 첫 날...오시자마자 냉장고부터 확인하셨다. 우리집의 가장 문제점은 첫째, 산모가 먹을 음식이 매우 부족한 점! 솔직하게 엄마와 나는 요리를 잘 못하기 때문에 냉장고를 못 채우기도 했고, 무엇보다 3일동안 전쟁과 같은 나날을 보냈기에 밥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선생님이 오시자마자 반나절 동안 밑반찬을 꼼꼼하게 만들어 채워주셔..

허니제이제이:) 산후도우미 서비스 신청기

우리나라에서 출산을 하고 가장 좋은 제도는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것이다. 산후도우미 서비스란 출산을 하고 집에서 산후조리를 할 경우 (물론 조리원을 다녀와서 집에 돌아오는 날부터 이용 가능하다) 친정 엄마가 가까이 계시면 좋겠지만 맞벌이 부부가 오롯이 육아를 해야할 경우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서울 새언니와 미나엄마의 조언에 따르면, 요즘 코로나 때문에 시국도 시국인데, 조리원 갈 금액으로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연장해서 한 두달 이용하는 것도 굉장히 추천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내사랑 대훈대훈과 상의 끝에 우리도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최대한 연장하여 신청하기로 했고, 의성 보건소에서 출생예정일 기준 한 달 전에 서비스 신청 완료 통지서를 발급해준다는 안내를 받았다. 여기서 ..

허니제이제이:) 아가방 꾸미기

출산 전 준비물을 차례차례 정리를 해보았다. 처음에는 종이에 손으로 필요한 것을 끄적끄적여 봤는데 도통 정리가 되지 않아 엑셀로 만들어보았다. 이렇게 열심히 정리를 해도 역시나 실전육아에 돌입하면 빠뜨린게 나오더라! 출산 후 집에 들어와서 급하게 주문한 것들은 열탕기/ 탕온계/ 수유쿠션/ 면대부착형 아기비데/ 아기 목욕 의자? / 여아용 기저귀 오로라 기저귀/ 가습기/ 제습기 등이 있었다. 3일 동안 오빠와 나와 엄마 셋이 아가를 봐야하는 텀이 있었기에! 멘붕의 연속이었지 ! 그때 급하게 주문한다고 제대로 주문했는지 모르겠다! ㅎㅎ 이 외에 산후도우미 선생님께 받은 꿀팁들을 전수해드리겠당! 산후도우미 선생님 후기 편에 올려드리겠돵!

출산 준비 2021.07.12

허니제이제이:) 내사랑 오뚜기밥이 사준 젤리켓 인형

나에겐 10년 절친이 한 명 있다. 10년 전 우리 가게 근처에 나랑 동갑인 친구가 있다고 해서 내가 무작정 찾아가 나랑 친구하자고 졸랐던 오뚜기밥!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얼마나 xxx같았을까? 다짜고짜 친구하자고 하니 ㅋㅋㅋ 10년이란 시간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20대의 성장통을 같이 겪었고, 30대를 함께 진입했으며, 그때의 정서적 불안감과 불확실한 미래를 함께 이겨내고 있는 사이다. 내가 시집 가던 날 엄마 얼굴을 보고도 울지 않았는데, 오뚜기밥이 우리집에 와서 나랑 같이 자는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나에겐 자매같은 존재. 내가 오뚜기밥을 평생 지켜줘야겠다 늘 생각은 하는데 허니제이제이가 나에게 온 지난 일주일은 너무 정신이 없어 오뚜기밥에게 연락도 못했다. 내사랑 대훈대훈 보다도 늘 ..

나의 이야기 2021.07.12

허니제이제이:) 모유와 분유에 대한 관찰

오늘은 비가 많이 내리는 일요일이었다.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오시지 않는 주말이 무서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든든한 친정엄마 덕분에 나는 오늘도 정서적으로 편하게 아기를 돌 볼 수 있었다. 우리 엄마는 나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었음을 새삼 또 느끼는 하루였다. 방금 모유 유축을 마치고 노트북을 집어들었다. 어제 블로그를 만들 때만 해도 나도 다른 엄마들 처럼 똑똑하게 글로 육아 기록을 남겨야지 하는 포부가 있었는데, 블로그의 방향성이 조금 바뀔 것 같기도 하다... 그 방향은... 오늘은 비가와서 그런가? 그냥 하루 하루를 버텨내는 나의 감정을 쏟아낼 곳이 필요함을 느꼈다. 하하하. 무튼 모유 유축을 하는 이유는 나는 다른 산모들보다 가슴의 크기도 크지만 유두의 크기가 크기에 나의 허니 제이제이가 나의 젖..

허니제이제이:) 나의 육아는 초딩 절친들과 함께! 오 나의 젖신님!

생각보다 낯을 가리는 내게 그닥 친구는 많이 없다! 하지만 찐친은 오래간다! 출산 전 윤정이와 찬미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 참 고마웠었지. 출산 후는 초등학교 때 절친인 나의 황소와 유치원 동기인 앵라니에게 도움을 받게 되었다. (우리 셋 고등학교를 같이 나왔는데, 앵라니야! 넌 나와 유치원 동기야 기억하겠니?ㅎㅎ) 임신 기간 동안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의 어휘상 체감과 출산 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의 느낌은 또 180도 다르다. (서로 다른 세계 임이 분명해..) 우리에겐 32년간 초중고대 그 어떤 교육과정에서도 임신과 출산에 대해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지 않는다. 이것은 마치 32년간 잘~ 놀다가 잠깐 눈 감고 일어나니 또다른 세계에 내가 와 있는 느낌? 눈 뜨니 8차원의 세계가 내 앞에 펼쳐지는 느낌..

허니제이제이:) 친정엄마는 강하다!

우리 엄마는 나와 동생을 홀로 키우시느라 평생을 일만 하신 워킹맘이다. 그래서 우리 남매는 외할머니께서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키워주셨다. 엄마는 내가 수술하기 전날 펑펑 울었다. 눈물이 왜이렇게 나는지 모르겠다며 펑펑 우셨다. (독한 나는 눈물 한방울 안나던데...ㅋㅋ) 우리 허니 제이제이를 놓구 집에 들어오던 날도 얼마나 울던지 아기 바구니를 보자마자 또 대성통곡을 하셨다. "나의 절친 황소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나 애기놓던날 손아 우리 엄마 그렇게 울더라! 친정엄마가 최고야." 음~ 정말 그런가? 했는데... 육아에 자신 없다던 우리 엄마가 저렇게 허니를 안고 재우고 먹이고 트름시키고 하는거 보니 역시 친정 엄마는 다르다 싶다! 코로나 시대에 조리원을 가지 않구 난 엄마집으로 산후조리를 하러 들어..

허니제이제이:) 눈뜨고 일어나니 1인실로!

난 안동병원에서 6월 28일 제왕절개 오전 첫 타임 수술을 받았다 ^^ 안동병원에서 핫 하다는 구태본 과장님께 수술을 받았다. 자연분만 케어를 잘 하신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 초진 때부터 한 달 반 전에 예약을 하고 진료를 받았다. (물론 난 아가가 통통하여 38주 0일차에 제왕절개를 하게되었지만 ㅋㅋ) 무튼 이야기의 요점은! 나는 병실 보험료를 혜택받기 위해 오빠한테 다인실에 입원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오빠는 입원 전날까지 1인실을 원했고 결국 1인실로 가기로 약속했지만 당일 수술하러 병원에 들어갔을 때는 1인실이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안동병원은 1인실 예약이 미리 되지 않는다. 자리가 비어있으면 선착순으로! ) 하지만 수술하고 눈을 떴을 땐 1인실이었다. 내사랑 대훈대훈 나 수술하는 동안 계속..

병원 입원기 2021.07.10